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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한빛마취통증의학과/부위별 통증

걸을 때 발바닥 앞쪽에 돌을 밟는 느낌, 족저근막염일까요

by 치중진담 2026. 10. 10.

발바닥 앞쪽, 발가락 뿌리 쪽이 아프다면 족저근막염보다 신경과 관절, 뼈 가운데 어디가 아픈지부터 좁혀야 합니다. 족저근막염은 대개 뒤꿈치 안쪽이 아픕니다. 발가락 사이가 저리면 신경을, 관절 바로 밑이 아프면 관절을, 발허리뼈를 따라 붓고 아프면 뼈를 살핍니다.

걸을 때마다 신발 안에 작은 돌이 든 것처럼 발바닥 앞쪽이 아프다는 분이 계십니다. 신발을 털어 봐도 아무것도 없고 벗고 쉬면 좀 낫다가 다시 걸으면 또 아프다고 하십니다. 족저근막염인가 싶어 발바닥을 늘려 봐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어디가 아픈지에 따라 신발을 바꿀지, 걷기를 줄일지도 달라집니다.

안녕하세요.
한빛마취통증의학과 남유미 원장입니다.

돌을 밟는 느낌이면 지간신경종일까요

발가락 바로 뒤 발바닥의 도톰한 부분에는 발허리뼈(중족골)의 끝과 발가락 관절이 있고 그 사이로 발가락에 감각을 전하는 신경이 지나갑니다. 같은 부위라도 무엇이 아픈지에 따라 느낌이 다릅니다.

발가락 사이가 화끈거리거나 찌릿하고 신발을 벗으면 편해진다면 지간신경종을 의심합니다. 발가락으로 가는 신경이 발허리뼈 사이에서 반복해서 자극받아 두꺼워진 상태로 셋째와 넷째 발가락 사이에 가장 흔하고 둘째와 셋째 사이에도 생깁니다. 이름에 ‘종’이 들어가지만 암은 아닙니다.

2020년 영국 레스터대학병원의 마니시 바티아와 로렌 톰슨은 종설에서 지간신경종 환자의 절반 넘게 신발 속에 돌이 든 느낌을 호소하고 조이거나 굽이 높은 신발에서 더 아프며 신발을 벗고 쉬면 대부분 나아진다고 정리했습니다.

돌 밟는 느낌 하나만으로 신경종이라고 정할 수는 없습니다. 발가락 관절이나 뼈가 아파도 비슷하게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족저근막염은 뒤꿈치 안쪽 바닥이 아프고 아침 첫발에 통증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흔해서 아침에 아프다는 말보다 정확히 어디를 딛는 순간 아픈지가 중요합니다.

발가락 관절이나 뼈가 아프다면 무엇이 다를까요

발허리뼈 끝 주변의 발바닥 앞쪽 통증을 중족골통이라고 부릅니다. 통증을 묶어 부르는 이름이고 원인을 알려 주는 진단명은 아닙니다. 엄지발가락이 휘어 엄지 쪽으로 체중을 받기 어려우면 둘째·셋째 발허리뼈 아래가 아프기도 합니다.

둘째 발가락 뿌리 바로 밑을 누를 때 아프고 붓거나 발가락이 들리거나 옆으로 틀어지기 시작했다면 관절 밑을 받쳐 주는 족저판을 살핍니다. 지간신경종과는 통증의 중심이 다르지만 두 문제가 같이 있거나 증상이 겹치기도 합니다.

최근 걷거나 뛰는 양을 늘린 뒤 발허리뼈 한 곳이 붓고 아프다면 피로골절부터 살펴야 하고 처음 찍은 엑스레이에는 안 보일 수도 있습니다. 통증과 부기가 이어진다면 깔창을 바꾸는 것보다 다시 진료를 받아 뼈 상태를 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양쪽 발이 양말 신는 부위처럼 넓게 저리다면 발가락 사이 신경 하나만의 문제와 양상이 다릅니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같은 원인을 살피고 저림이 다리로 이어진다면 허리에서 내려오는 신경도 같이 봅니다.

진찰에서는 아픈 곳을 직접 짚고 언제 시작됐는지와 붓기, 저림, 발가락 모양의 변화를 봅니다. 신경이나 족저판이 의심되면 초음파가 도움이 되고 뼈 손상이 의심되면 엑스레이부터 찍은 뒤 필요에 따라 추가 검사를 정합니다.

신발과 패드는 어떻게 바꿔야 할까요

발가락 쪽을 조이는 신발을 신고 있다면 앞코가 넉넉하고 굽이 낮은 신발로 바꿔 보세요. 신발을 벗을 때 신경이 눌리는 느낌이 줄어드는 분에게 특히 해 볼 만한 변화입니다.

중족골 패드는 아픈 발허리뼈 끝을 직접 누르려고 붙이지 않고 보통 그보다 조금 뒤에 놓아 발바닥 앞쪽에 실리는 압력을 나눕니다. 패드나 깔창을 넣은 뒤 신발 안이 더 좁아지거나 발가락이 저리면 위치와 두께가 맞지 않을 수 있어 떼어 두고 신발과 같이 착용 상태를 확인받으세요.

신발을 바꿨는데도 같은 곳이 계속 아프다면 비싼 깔창을 찾기보다 진단부터 다시 보는 편이 낫습니다. 한 곳이 붓거나 발가락 모양이 변하고 있다면 신발을 더 바꾸기보다 진료로 원인을 가립니다.

신발을 바꿔도 아프면 주사를 맞아야 할까요

지간신경종으로 판단했고 신발과 패드를 조정해도 걷기가 힘들다면 주사를 상담할 수 있습니다. 주사가 누구에게나 다음 순서로 정해진 치료는 아니어서 발가락 사이 저림이 주된 문제인지, 관절이나 뼈에 체중을 실을 때 아픈 문제도 있는지 살핍니다.

2024년 호주 퀸즐랜드공과대학교의 배리 매슈스 연구팀은 무작위 대조 시험 6편, 373명을 모은 코크란 체계적 문헌고찰에서 국소마취제에 스테로이드를 더해도 국소마취제만 쓴 주사와 3~6개월 뒤 통증과 기능의 차이가 거의 없을 수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근거의 확실성은 낮았고 스테로이드를 더한 쪽에서 피부 위축과 발바닥 지방패드 위축 같은 부작용이 보고됐습니다. 그래서 주사를 정하기 전에 어디가 아픈지와 신발·패드를 바꿨을 때 얼마나 나아졌는지 다시 여쭙습니다.

주사 뒤 저림은 덜한데 디딜 때 같은 곳이 아프다면 신경 이외의 원인을 다시 봅니다. 충분한 비수술 치료에도 일상에서 걷기 어려울 만큼 통증이 남는다면 수술 상담이 필요한지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주사로 통증이 줄더라도 걸을 때 발바닥 앞쪽에 부담이 몰리는 양상은 따로 살펴야 합니다.

발바닥 앞쪽이 아픈데 종아리와 걸음도 보는 이유

발을 디딘 채 몸이 앞으로 나가려면 발목이 굽혀져야 합니다. 이 움직임이 부족하면 뒤꿈치가 일찍 들리고 발바닥 앞쪽에 부담이 몰릴 수 있습니다.

2002년 미국 시애틀 하버뷰 메디컬센터의 크리스토퍼 디조바니 연구팀은 발 앞쪽이나 가운데가 아픈 환자 34명과 증상이 없는 34명을 비교했습니다. 무릎을 편 상태에서 발목을 몸쪽으로 굽히는 최대 각도가 환자군은 평균 4.5도, 대조군은 13.1도였습니다.

이 연구만으로 종아리가 뻣뻣해서 신경종이 생겼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진찰에서 발목이 잘 굽혀지지 않는다면 종아리의 비복근과 가자미근, 발목 관절, 걷는 동작을 같이 봅니다. 종아리 근육이 움직임을 제한하는 것으로 확인되면 풀고 움직여 본 뒤 발목이 실제로 더 잘 굽혀지는지 다시 봅니다.

아픈 발가락 사이나 붓고 아픈 발바닥 앞쪽은 골프공으로 세게 굴리지 않습니다. 풀다가 발가락이 저리거나 찌르는 듯 아프면 멈추고 한쪽 종아리가 갑자기 붓고 뜨거워졌다면 마사지보다 진료가 우선입니다.

아픈 동안에도 몸통과 고관절은 움직일 수 있습니다

발목만 풀고 끝내지 않습니다. 발가락을 움켜쥐지 않고 서는지, 몸을 앞으로 옮길 때 무릎과 고관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처음부터 같이 봅니다. 걸을 때 이미 아픈 분께 한 발로 오래 서 보라고 하지 않고 해낼 수 있는 동작과 부하로 낮춥니다.

발바닥 앞쪽에 체중을 싣기 어려운 동안에도 누워서 몸통과 고관절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진찰에서 몸통 지지와 고관절 움직임에 문제가 확인되면 복압 훈련과 중둔근·대둔근 운동 가운데 필요한 것을 고릅니다.

이 운동으로 신경종이나 피로골절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발가락으로 바닥을 움켜쥐지 않고 체중을 받는 연습과 종아리 운동은 아픈 위치에 따라 방법이 달라 치료실에서 직접 안내합니다. 운동 중 발바닥 앞쪽이 더 아프거나 저림이 심해지면 멈추고 다음 날 붓거나 더 아프면 부하를 낮춥니다.

걷기와 달리기는 언제 다시 늘릴까요

피로골절이 의심되거나 발가락이 틀어지며 붓는다면 걷기 시간을 재며 버티기보다 진찰을 받고 그 문제에 맞게 활동량을 정합니다.

그런 문제가 아니라면 발바닥 앞쪽이 아파 오기 시작하는 시간을 재 보세요. 그보다 조금 짧게 걷고 그날 저녁과 다음 날 아침의 통증과 부기를 봅니다.

괜찮으면 거리를 조금씩 늘리고 다음 날 더 아프거나 부었다면 늘린 만큼 줄입니다. 같은 신발로 같은 거리를 걸을 때 얼마나 편해졌는지 비교하면 변화를 알기 쉽습니다.

기다리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할 때

아래에 해당하면 빨리 진료를 받으세요.

  • 갑자기 심하게 아파 발을 디디기 어렵습니다
  • 발이 붉고 뜨거우면서 열이 납니다
  • 발이 갑자기 차갑고 창백해지거나 감각이 떨어집니다(응급 진료가 필요합니다)
  • 당뇨병이 있는데 작은 상처나 새로운 감각 변화가 생겼습니다

닥터 남유미의 한마디

발바닥이 아프면 족저근막염이라고 생각하기 쉽고 신발 속 돌을 밟는 느낌이라면 지간신경종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발가락 관절과 뼈도 같은 발바닥 앞쪽에서 아플 수 있어 발 앞쪽이 붓고 한 곳이 아프다면 스트레칭이나 깔창만 바꾸며 버티기보다 어디가 아픈지부터 가려야 합니다.

다음 진료에는 평소 신는 신발과 깔창을 가져오세요. 어디가 아픈지, 몇 분쯤 걸으면 시작되는지, 신발을 벗으면 달라지는지, 최근 걷거나 뛰는 양을 늘렸는지도 적어 오시면 검사와 치료, 다시 걸을 양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신발을 벗으면 편한데 맨발로 걸어도 되나요?

발바닥 앞쪽이 아픈 동안에는 맨발로 오래 걷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신발을 벗고 쉬는 것과 맨발로 체중을 싣는 것은 달라서 집 안의 단단한 바닥에서도 아프다면 신발이나 패드가 덜어 주던 압력을 다시 받는 셈입니다.

패드나 깔창은 통증이 없어져도 계속 써야 하나요?

발 모양과 신발에 따라 다릅니다. 쓰는 동안 편하고 빼면 같은 곳이 다시 아프다면 계속 쓰기도 하고 붙인 뒤 오히려 더 아프거나 저리면 위치와 두께를 다시 맞춥니다.

달리기는 언제 다시 할 수 있나요?

피로골절이나 족저판 손상이 아니라고 판단받았고 평소 걷는 거리를 걸어도 다음 날 발바닥 앞쪽이 괜찮다면 짧게 다시 시작합니다. 뛴 다음 날 더 아프거나 부으면 거리를 줄입니다.

함께 읽어볼 글

뒤꿈치 안쪽이 아픈 족저근막염은 아침 첫발이 아픈 족저근막염을 다룬 글에서 이어집니다.

추천 영상

발이 저린데 정작 발에는 문제가 없는 경우를 영상 한 편에 담았습니다. 다음 날 반응을 보며 걷는 양을 정하는 기준과 대둔근 하부 섬유 운동의 수행법은 목록의 두 영상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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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미 원장
잠실 한빛마취통증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본 게시물은 실제 임상에서 CareFlow 운동 방식을 적용 중인 전문의 선생님들과 기능 회복 운동 전문가의 검수 후 업로드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합니다.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