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스윙의 회전은 원래 흉추가 크게 나누어 맡고 요추는 작게 맡습니다. 흉추 쪽 몫이 줄어도 스윙에 필요한 회전의 총량은 그대로라 줄어든 만큼을 허리가 떠맡습니다. 그래서 골프 허리 통증은 허리 힘보다 복압 실린더와 흉곽, 날개뼈가 회전을 얼마씩 나눠 맡는지부터 봅니다.
라운딩만 다녀오면 며칠씩 허리 보호대를 찬다는 분, 레슨에서 스윙을 바꿨는데도 허리는 똑같이 아프다는 분, 물리치료를 받으면 괜찮다가 골프채만 다시 잡으면 아프다는 분이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여수 바로본신경외과 장회영 원장입니다.
운동보다 진료가 앞서야 하는 경우
골프는 순간적으로 큰 회전과 부하가 걸리는 운동이라 기능 이야기로만 넘길 수 없는 경우가 섞여 있습니다. 아래에 해당하면 운동보다 진료를 앞에 둡니다.
- 스윙 도중 삐끗한 뒤 통증이 가라앉지 않습니다
- 엉덩이 아래로 내려가는 저림이나 당김이 점점 뚜렷해집니다
-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발끝을 들기 어렵습니다
- 대소변 기능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젊은 골퍼가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한쪽으로 통증이 반복된다면 척추 뒷부분의 구조적 문제도 같이 봐야 하고 이때 운동량을 늘리면 오히려 나빠질 수 있습니다. 증상만으로는 구분이 어려워 진료에서는 병력과 신체진찰, 신경학적 검사, 필요하면 영상 검사를 종합해 감별합니다.
허리는 원래 많이 돌지 않습니다
스윙을 떠올려 보면 백스윙에서 몸통이 감기고 다운스윙에서 그 회전이 순간적으로 풀립니다. 짧은 시간에 큰 회전이 만들어지지만 척추가 이 회전을 마디마다 고르게 나누어 만들지는 않습니다.
회전을 주로 맡는 곳은 등뼈인 흉추입니다. 척추 마디 뒤쪽에서 맞물리는 후관절의 면이 흉추에서는 회전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놓여 있고 허리뼈인 요추에서는 방향이 달라 회전 여유가 훨씬 작습니다.
2012년 일본 가이즈카시립병원 정형외과의 후지모리 다카히토 연구팀은 건강한 13명의 흉추를 3차원 CT로 찍어 몸통을 한쪽 끝까지 돌렸을 때 흉추 전체가 평균 약 25도 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2007년 오사카대학교 정형외과의 후지이 류타로 연구팀이 건강한 10명을 3차원 MRI로 본 연구에서는 몸통을 한쪽으로 45도 돌렸을 때 요추 마디 하나가 돈 각도가 평균 1.2~1.7도에 그쳤습니다.
흉추가 내주는 회전이 줄어도 스윙에 필요한 총량은 그대로여서 요추가 가져가는 몫이 그만큼 커집니다. 회전에 유리하지 않은 구조가 평소보다 큰 비율을 반복해서 떠맡게 됩니다.
라운딩 다음 날 허리가 뻐근하고 쉬면 나았다가 다시 채를 잡으면 같은 부위가 아픈 경과가 이 구조에서 자주 나옵니다.
흉추의 몫은 왜 줄어들까요
첫째는 복압 실린더가 덜 만들어지는 경우입니다. 횡격막과 복횡근, 다열근, 골반저근이 협응하면 복강 안에 압력이 생겨 몸통을 안쪽에서 받쳐 줍니다.
부하가 낮을 때는 안정성에 관여하는 근육이 앞서 활성화되고 부하가 커지면서 힘을 내는 근육이 차례로 참여합니다. 실린더가 약해지면 낮은 부하에서도 힘을 내는 근육이 너무 이르게 동원되어 몸통이 회전의 축으로 쓰이는 비율이 줄고 허리 주변 근육이 축을 대신 만드는 비율이 올라갑니다.
둘째는 흉곽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경우입니다. 흉추가 회전할 때는 갈비뼈도 흉추와 만나는 관절에서 같이 미세하게 움직이고 그 움직임을 만들고 조절하는 것은 늑간근과 횡격막을 비롯한 주변 근육입니다.
복압이 고르게 만들어지지 않거나 횡격막의 좌우 기능에 차이가 생기면 흉곽이 비대칭으로 변하고 한쪽으로의 회전이 다른 쪽보다 뻑뻑해집니다. 골프는 한 방향으로만 반복하는 운동이라 좌우 차이가 있는 상태에서 같은 방향 스윙을 수백 번 반복하면 그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굳어지는 쪽으로 갑니다.
셋째는 날개뼈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경우입니다. 견갑골은 흉곽 위에 얹혀 근육으로 위치가 정해지는 뼈이고 그중 전거근이 견갑골을 흉곽에 밀착시킵니다. 전거근이 충분히 참여하면 팔에서 만든 힘이 견갑골을 거쳐 흉곽으로 넘어가고 몸통이 그 힘을 나눠 받습니다.
이 참여가 줄면 견갑골이 흉곽에서 들뜨고 흉곽으로 넘어가지 못한 몫만큼 상부승모근이나 허리 주변 근육의 동원이 늘어납니다. 스윙에서 팔은 몸통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여 그 속도를 받아 낼 받침이 흔들리면 부하가 사슬을 따라 아래로 내려갑니다.
세 구간 가운데 한 곳의 분담이 줄면 줄어든 몫은 다른 구간으로 넘어가고 그 종착지가 요추인 일이 많습니다. 스윙 뒤 허리가 아프면 허리만 보다가 날개뼈 이야기를 들으면 이번엔 날개뼈만 보기 쉬운데 그 아래 복압 실린더도 같이 무너져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스윙을 고쳤는데도 다시 아픈 이유
스윙 교정은 궤도를 바꾸는 일이고 그 궤도를 몸이 감당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회전 분담이 한쪽으로 몰린 채 궤도만 바꾸면 몸은 새 궤도 안에서 새 보상을 만들어 통증 부위가 조금 옮겨 가거나 잠깐 괜찮았다가 다시 아파집니다.
2018년 미국 채프먼대학교 물리치료학과의 조 아머 스미스 연구팀은 연구 19편을 모은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에서 골프 허리 통증과 연관된 요인으로 나이와 체중, 이전 허리 통증 이력을 확인했지만 스윙 특성이 통증을 만든다는 관계는 뒷받침되지 않는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바꾼 스윙이 라운딩 후반이나 피곤할 때 무너진다면 의지의 문제보다 그 궤도를 유지할 몸의 준비가 아직 덜 됐다는 신호로 봅니다.
집에서 해 볼 수 있는 벽 팔 올리기
등을 벽에 대고 뒤통수와 등, 엉덩이를 벽에 붙인 채 양팔을 천천히 머리 위로 올립니다. 이때 허리가 벽에서 뜨거나 갈비뼈 앞쪽이 들리거나 팔이 끝까지 올라가지 않거나 어깨가 앞서 으쓱 올라간다면 몸통과 날개뼈가 함께 움직일 준비가 아직 덜 됐을 수 있습니다.
이 동작은 진단이 아니고 되고 안 되고를 가르는 시험도 아닙니다. 매끄럽지 않은 데가 보였다고 그것이 지금 허리 통증의 원인이라는 뜻은 아니고 매끄럽게 됐다고 문제가 없다는 뜻도 아닙니다.
하는 중에 통증이 생기면 곧바로 멈춥니다. 이 동작의 쓰임은 허리만 보던 시선을 몸통과 그 위쪽까지 넓히는 데 있습니다.
진료에서는 이 순서로 접근합니다
진료에서는 평가 결과에 따라 대체로 다음 순서로 진행하고 환자 상태에 맞춰 조절합니다. 첫 단계는 의료적 감별이고 구조적 문제와 위험 신호가 정리되어야 기능적 접근을 시작합니다.
다음은 몸통입니다. 부하가 낮은 누운 자세에서 복압 실린더가 만들어지는 조건을 만들고 몸 모양이 유지되는 범위에서 조금씩 부하를 올립니다. 배에 힘을 주라는 지시는 쓰지 않습니다.
의식적으로 힘을 주게 하면 표층 근육이 앞서 동원되어 보상 패턴이 더 굳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건이나 웨지 같은 소도구로 자세와 시작 높이를 조정해 정상적인 움직임이 반사적으로 나오는 환경을 만듭니다.
두 다리를 든 균형 자세를 한 세트 4~5분 유지할 수 있을 때 앉은 자세의 어깨 운동으로 넘어가 날개뼈를 다룹니다. 전거근이 견갑골을 흉곽에 붙들어 두는 감각을 낮은 각도에서 확보하고 각도를 점차 넓히며 그 위에서 중부승모근과 하부승모근이 차례로 참여합니다.
스윙 교정은 그다음입니다. 회전 분담이 여러 구간으로 다시 나뉜 뒤에 궤도를 다듬어야 새 궤도에서 새 보상이 생기지 않습니다.
라운딩을 앞두고 챙길 것과 미룰 것
라운딩 전에는 한 자세로 오래 늘리는 정적 스트레칭보다 가볍게 움직이며 체온을 올리는 준비가 낫고 첫 홀부터 풀스윙으로 들어가기보다 스윙 크기를 단계적으로 올려 갑니다.
연습장에서 드라이버 풀스윙만 반복하는 것, 통증이 생기는 회전 범위에서 스윙을 이어 가는 것, 통증을 참으면서 라운딩 횟수를 늘리는 것은 잠시 미뤄 둡니다.
허리 보호대는 통증이 가장 심할 때 한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상시 착용하면 몸이 스스로 잡는 일을 보호대가 대신하게 되어 통증이 가라앉는 만큼 착용 시간을 줄여 갑니다.
닥터 장회영의 한마디
골프를 오래 치신 분들은 자기 스윙을 저보다 훨씬 잘 아셔서 허리가 아프면 스윙에서 답을 찾으려 하십니다. 스윙은 몸이 만들어 내는 결과이고 그 결과를 바꾸려면 만들어 내는 쪽의 조건이 앞서 바뀌어야 합니다.
허리가 아프면 허리 탓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회전을 같이 만들던 구간의 몫이 줄면 그만큼이 회전에 가장 취약한 허리로 모입니다. 다음 진료에는 라운딩 다음 날 허리가 아픈 쪽과 부위, 벽에 등을 대고 팔을 올렸을 때 허리가 뜨거나 어깨가 으쓱했는지를 적어 오세요.
자주 묻는 질문
골프 치고 나면 허리가 아픈데 허리 운동부터 해야 하나요?
허리 힘보다 회전을 나눠 맡는 구간을 앞서 봅니다. 복압 실린더와 흉곽, 날개뼈가 회전을 제 몫만큼 맡아야 허리로 몰리던 회전이 줄어듭니다.
스윙 레슨으로 자세를 고치면 허리 통증이 낫나요?
궤도를 바꿔도 몸이 그 궤도를 감당할 준비가 안 됐다면 새 궤도에서 새 보상이 생깁니다. 회전 분담을 되찾은 뒤에 궤도를 다듬는 순서를 권합니다.
골프 허리 통증에 보호대를 차도 되나요?
보호대는 통증이 가장 심할 때 잠깐 쓰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상시 착용은 몸이 스스로 잡는 일을 줄여 통증이 가라앉는 만큼 착용 시간을 줄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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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학동 진료 안내
바로본신경외과는 여수시 학동, 여천소방서 인근에 있습니다. 위치와 진료 안내는 공식 홈페이지에 있습니다. 증상별로 무엇부터 확인하는지는 여수 척추·신경 진료 안내 모음에 정리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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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회영 원장
여수 바로본신경외과 신경외과 전문의
본 게시물은 실제 임상에서 CareFlow 운동 방식을 적용 중인 전문의 선생님들과 기능 회복 운동 전문가의 검수 후 업로드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합니다.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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